한국어의 형태적 특징에 대해 살펴보고
관련 기출문제를 풀어보겠습니다.
한국어의 형태적 특징에 대한 문제는
자주 출제되는 내용이므로 잘 정리해둡시다.
언어의 분류: 형태적 분류와 계통적 분류
한국어의 형태적 특징을 살펴보기 전에, 언어의 형태적 특징이라는 뜻의 의미를 살펴보겠습니다.
언어를 분류하는 방법에는 크게 형태론적(morphological) 분류와 계통적(genetic) 분류가 있습니다.
형태론적 분류는 문장 안에서 단어와 단어간의 관계를 표시하는 방법에 따라 언어를 분류하는 방법으로, 모든 언어가 어근과 접사를 가진다는 관점에서 단어와 단어의 문법관계를 어떻게 표시하느냐에 따러 언어를 분류합니다. 형태론적 분류에 따르면 언어는 크게 고립어, 교착어, 굴절어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한국어는 교착어에 해당합니다.
계통적 분류는 근원이 되는 하나의 조상 언어(공통조어)에서 갈라져 내려온 언어들을 하나의 어족으로 묶어서 분류하는 방법입니다. 어족은 하나의 공통조어에서 갈라져 내려왔다고 여겨지는 언어들을 통틀어 지칭하는 말입니다. 대표적인 어족에는 인도유럽어족, 우랄알타이어족, 중국티베트어족, 셈어족 등이 있습니다. 한국어는 알타이어족에 속할 것이라고 여겨지고 있습니다.
언어의 형태적 분류: 고립어, 교착어, 굴절어
언어를 형태적으로 분류하면 크게 고립어, 교착어, 굴절어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각각의 특징을 간략하게만 살펴보겠습니다.
1. 고립어
고립어는 영어로 isolating language라고 하며, 문법관계를 나타내는 요소없이 단어를 문장에 배열하는 순서에 따라 문법관념을 나타내는 언어입니다. 어순에 의해서 문법적 관계가 표시되는 언어입니다.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등이 고립어에 해당합니다.
2. 교착어
교착어는 영어로 agglutinative language라고 합니다. 어근에 접사를 결합하여 단어간의 문법적 관계를 나타내는 언어입니다. 교착어는 어근에 접사를 첨가하여 문법관계를 나타낸다는 의미에서 첨가어라고도 하며, 영어로는 affixing language라고 합니다. 다양한 접사가 단어에 붙어 문법의 관계를 표시해주는 언어입니다. 한국어, 일본어 등이 교착어에 해당합니다.
3. 굴절어
굴절어는 영어로 inflectional language라고 합니다. 단어 자체의 형태가 변화(굴절)하여 문법적인 관계를 나타내는 언어입니다. 굴절어는 성, 수, 격, 인칭, 시제, 태 등 문법 범우에 따른 단어의 형태 변화로 문법적인 관계를 나타냅니다. 프랑스어, 스페인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그리스어, 라틴어 등 많은 인도유럽어족과 아럽어, 히브리어 등 셈어족의 언어가 굴절어에 해당합니다. 영어도 굴절어로 분류되었으나, 현대영어로 오면서 굴절어의 요소가 많이 상실되어 고립어로 분류된다고 합니다.
한국어의 형태적 특징
한국어의 형태적 특징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형태적 특징은 다른 말로 유형론적 특징이라고도 합니다.
한국어는 교착어입니다. 교착어는 단어의 어근에 접사를 첨가하여 단어간의 문법적인 관계를 나타내는 언어로, 첨가어라고도 합니다. 교착어(첨가어)의 특징으로는 어순이 주어+목적어+서술어의 순이라는 것과, 조사와 어미의 발달, 좌분지 언어, 후핵언어, 후치사 발달 등이 있습니다.
한국어의 특징을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1. 한국어는 조사와 어미가 발달한 교착어(첨가어)입니다.
2. 한국어는 주어 + 목적어 + 서술어 (SOV)의 기본 어순을 갖습니다.
(예) 아이가 사과를 먹는다.
3. 한국어는 좌분지 구조의 언어입니다.
서술어 왼쪽에 첨가어구와 수식어구가 붙기 때문에 좌분지(left-branching) 언어라고 합니다.
반면 영어의 경우, 서술어 오른쪽으로 첨가어와 수식어가 붙으므로 우분지(right-branching) 언어라고 합니다.
한국어는 수식어가 항상 피수식어 앞에 옵니다.
수식하는 말 + 수식받는 말의 순서입니다.
(예) 예쁜 꽃이 피었다.
4. 한국어는 후핵 언어입니다.
한국말은 끝까지 들어봐야한다는 말이 있듯이 한국어는 뒤에 나오는 말이 상대적으로 중요한 언어입니다.
서술어가 문장의 맨 뒤에 오며, 단어 뒤에 놓여서 단어간의 관계를 보여주는 후치사가 발달하였습니다.
조사와 어미 등 모든 문법적 요소는 반드시 어간이나 어근 뒤에 옵니다.
(조사는 명사 뒤에, 어미는 동사나 형용사의 어간 뒤에 옵니다.)
명사 + 조사의 어순입니다.
5. 한국어는 문장 성분의 자리 이동이 비교적 자유롭습니다.
하지만, 모든 성분의 자리이동이 자유로운 것은 아닙니다.
5. 한국어의 문장에서는 주어나 목적어가 반복 사용 가능합니다.
(ex) 선한이가 마음씨가 좋다
(ex) 아빠가 시장에서 생선을 세 마리를 사 오셨다.
한국어의 형태적/유형론적 특징 기출문제
한국어교육능력검정시험에서는 제1회부터 제18회까지 매년 한국어의 특징에 대해 묻는 문제가 나왔습니다.
형태론적/유형론적 특징 또는 통사론적 특징을 묻는 질문이 주로 많았습니다.
한국어의 형태론적 유형론적 특징과 관련된 기출문제를 18회부터 역순으로 정리해보겠습니다.
<2023년 제18회>
한국어의 통사적 특성으로 옳지 않는 것을 고르는 문제가 출제되었었습니다.
정답은 ②입니다.
한국어는 핵이 앞에 오는 선핵언어가 아니라 후핵언어입니다.
한국말은 끝까지 들어봐야한다는 말이 있듯이 한국어는 뒤에 나오는 말이 상대적으로 중요한 언어입니다.
서술어가 문장의 맨 뒤에 오며, 단어 뒤에 놓여서 단어간의 관계를 보여주는 후치사가 발달하였습니다.
<2022년 제17회>
한국어의 유형론적 특징성으로 옳은 것을 고르는 문제가 출제되었었습니다.
한국어는 유형론적으로 교착어에 해당합니다. 교착어란 단어의 어근에 접사를 첨가하여 단어간의 문법적인 관계를 나타내는 언어입니다.
<2021년 제16회>
한국어의 유형론적 특징성으로 옳지 않은 것을 고르는 문제가 출제되었었습니다.

정답은 ③입니다.
한국어는 좌분지 구조의 언어입니다. 서술어의 왼쪽에 첨가어와 수식어가 오는 경우 좌분지(left-branching) 언어라고 하며, 서술어 뒤쪽(오른쪽)에 첨가어와 수식어가 오는 경우 우분지(right-branching) 언어라고 합니다. 한국어는 좌분지, 영어는 우분지 언어입니다.
<2020년 제15회>
한국어의 형태적 특징으로 옳지 않는 것을 고르는 문제가 출제되었었습니다.
정답은 ④입니다.
조사가 이형태를 갖는다는 내용은 옳바른 내용이나 생략이 불가능하다는 말은 옳지 않은 내용이므로 정답이다.
한국어에서는 조사의 생략이 허용되는 경우들이 있다.
<2019년 제14회>
한국어의 형태적 특징으로 옳지 않는 것을 고르는 문제가 출제되었었습니다.

정답은 ②입니다.
파생어란 뜻을 가진 어근에 접사가 붙어 만들어진 새로운 말을 뜻합니다. 접사는 붙는 말이라는 뜻으로, 어근의 앞에 붙으면 접두사, 어근의 뒤에 붙으면 접미사라고 합니다. 한국어에서 어근의 앞에 붙는 접두사는 어근의 의미만 변화시키고 품사를 바꾸지는 못합니다. 반면 어근의 뒤에 붙는 접미사는 의미뿐아니라 품사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2016년 제11회>
한국어의 유형론적 특징으로 옳은 것을 고르는 문제가 출제되었었습니다.

정답은 ③ 입니다.
① 한국어는 좌분지 구조의 언어입니다.
② 인구어는 인도에서 유럽에 걸친 지역에서 사용되는 언어를 칭합니다. 한국어는 대명사의 사용이 활발한 언어가 아닙니다.
④ 형용사는 동사보다 수적으로 많지 않습니다.
<2013년 제8회>
한국어의 형태론적, 통사론적 특징으로 옳지 않은 것을 고르는 문제가 출제되었었습니다.

정답은 ③입니다.
한국어는 수식어가 피수식어 앞에(왼쪽에) 오는 좌분지 언어입니다.

정답은 ①입니다.
부사는 크게 성분부사와 문장부사로 나눌 수 있습니다.
성분부사란 문장의 한 성분을 수식하는 부사입니다. 반면 문장 부사는 문장 전체를 수식하는 부사입니다.
문장부사는 문장 내에서 위치이동이 자유로운 반면, 성분부사는 문장 내 위치이동이 자유롭지 못합니다.
② 품사를 바꾸는 접사는 접미사로 어근 뒤에 오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③ 한 문장에서 주어나 목적어가 둘 이상 나타날 수 있습니다.
④ 유성과 무성의 대립은 의미 변별에 사용되지 않습니다.
<2010년 제5회>
한국어의 특징으로 옳지 않은 것을 고르는 문제가 출제되었었습니다.

정답은 ④입니다.
파생어란 뜻을 가진 어근에 접사가 붙어 만들어진 새로운 말을 뜻합니다. 접사는 붙는 말이라는 뜻으로, 어근의 앞에 붙으면 접두사, 어근의 뒤에 붙으면 접미사라고 합니다. 한국어에서 어근의 앞에 붙는 접두사는 어근의 의미만 변화시키고 품사를 바꾸지는 못합니다. 반면 어근의 뒤에 붙는 접미사는 의미뿐아니라 품사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2009년 제4회>
한국어의 특징으로 옳지 않은 것을 고르는 문제가 출제되었었습니다.

정답은 ③입니다.
문장성분의 위치가 문법기능을 규정하는 언어는 고립어입니다.
한국어는 교착어로 어근에 접사를 결합하여 단어간의 문법적 관계를 나타내는 언어입니다. 따라서 조사가 문법기능을 규정하므로 위치이동이 비교적 자유롭습니다.
<2008년 제3회>
한국어의 특징으로 옳지 않은 것을 고르는 문제가 출제되었었습니다.

정답은 ③입니다.
성분부사란 문장의 한 성분을 수식하는 부사로 문장 내 위치 이동이 자유롭지 못합니다.
① 수식어가 피수식어 앞에(왼쪽에) 오는 좌분지 언어입니다.
② 하나의 서술어에 주어가 두 개 이상 올 수 있습니다.
④ 모든 문법적 요소는 어간이나 어근 뒤에 오는 후치사가 발달한 언어입니다.
<2007년 제2회>
한국어의 특징으로 옳지 않은 것을 고르는 문제가 출제되었었습니다.
정답은 ③입니다.
① 한국어는 첨가어(교착어)입니다.
② 친족 호칭어가 세분화되어있습니다.
④ 한국어는 수식어가 피수식어 앞에(왼쪽에) 위치하는 좌분지언어입니다.
<2008년 제3회>
한국어의 특징으로 옳은 것을 고르는 문제가 출제되었었습니다.
정답은 ③입니다.
한국어는 교착어로 어순이 자유로우나 고정되어 쓰이는 것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어의 형태적(유형론적) 특징을 살펴보고, 관련 기출문제를 풀어보았습니다.
한국어의 형태적 특징으로 꼭 기억해야할 키워드들은 교착어, 첨가어, 좌분지 언어, 후핵 언어, 후치사 발달, 어미와 접사 발달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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